경기도 용인의 한 아파트에서 폭스테리어가 4살 아기를 무는 모습이 CCTV에 찍혔다/사진=SBS '8뉴스' 영상 캡처
경기도 용인의 한 아파트에서 폭스테리어가 4살 아기를 무는 모습이 CCTV에 찍혔다/사진=SBS '8뉴스' 영상 캡처
폭스테리어 견주가 반려견행동전문가 강형욱에게 반발했다.

폭스테리어 견주는 지난 4일 방송된 SBS와 인터뷰에서 "내가 잘못한 것은 맞지만 특정 종을 겨냥해 극단적인 주장을 하는 것이 맞냐"면서 반박했다.
강형욱이 아파트 주민을 반복적으로 물어온 폭스테리어의 안락사를 주장했다./사진=강형욱 유튜브 방송 캡처
강형욱이 아파트 주민을 반복적으로 물어온 폭스테리어의 안락사를 주장했다./사진=강형욱 유튜브 방송 캡처
앞서 강형욱은 해당 폭스테리어가 경기도 용인시 한 아파트에서 35개월 아이를 물어 큰 상처를 입혔고, 심지어 이 폭스테리어가 사람을 공격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는 점이 논란이 되자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견주는 다시는 반려견을 키워선 안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제의 폭스테리어는) 다른 사람이 키워도 또 같은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며 "지금으로서는 안락사가 가장 최선의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냉정하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여러분이 사랑하는 사람이 물리면 잔인하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호한 입장을 강조했다.

강형욱은 기존의 강압적인 반려견 교육이 아닌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게 하는 행동교정법을 제안하며 '강아지 대통령'으로 불렸던 인물이다.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들에게 강력한 영향력이 있는 강형욱이 '안락사'라는 극단적인 처방까지 내놓았다는 점에서 갑론을박이 쏟아졌다.

한편 경찰은 문제의 폭스테리어에게 물린 아파트 주민이 1~2명 더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피해자 조사를 끝내면 폭스테리어 견주를 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다만 문제의 폭스테리어에 대해선 별도의 처분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

견주는 "폭스테리어를 경기도 훈련소에 맡기고, 이사를 준비 중이다"고 밝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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