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트라 코리아 2019' 욱일기 /사진=서경덕 교수 인스타그램
'울트라 코리아 2019' 욱일기 /사진=서경덕 교수 인스타그램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경기 용인에서 열린 대형 음악 페스티벌 '울트라 코리아 2019'에서 한 일본인이 욱일기를 두르고 돌아다녔지만 아무런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1일 자신의 SNS에 "지난 이틀 동안 여러 개의 제보를 받게 됐다. 다 같은 내용으로 말이다"라면서 "지난 주말 우리나라에서 개최된 '울트라 코리아 2019'(이하 'UMF')라는 뮤직 페스티벌에서 한 일본인이 전범기인 욱일기를 들고 설쳤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서 교수는 "근데 이를 확인한 한국인들이 페스티벌 시큐리티에게 항의를 해도 아무런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라면서 "어떻게 이런 일이 우리나라 내에서 벌어질수 있냐"고 반문했다.

그는 "축제 관계자들은 당연히 이런 상황을 저지해야 마땅했고, 더 반항을 한다면 축제장에서 끌어 냈어야 했다. 왜냐하면 그 일본인이 자기네 나라로 돌아가 분명히 '한국에서 욱일기를 펼쳐도 아무 문제가 없었다'는 얘기를 여기저기에 다 퍼트리고 다닐 게 뻔하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서 교수는 "페스티벌 주최 측에서는 공식사과와 함께 재발방지를 반드시 약속해야만 할 것"이라면서 "그보다 더 중요한건 국내에서라도 먼저 '욱일기 금지법'을 빨리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만 다시는 이런 일들이 국내에서 절대로 벌어지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국회에서는 잘 움직이지 않는다. 참으로 답답할 따름"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UMF'의 홍보 담당자는 이날 오후 한경닷컴에 "당일 현장 상황에 대해 아직까지 전달 받은 바가 없다"라고 밝혔다.

서경덕 교수는 전 세계에 한국에 대한 올바른 역사와 문화를 알리려고 힘쓰고 있다. 그는 세계적인 기관 및 글로벌 기업에서 노출된 욱일기 디자인을 꾸준히 퇴출시켜 왔고, 현재는 전 세계 학교에 노출된 욱일기 문양을 없애기 위해 노력중이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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