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책] 왕비, 궁궐 담장을 넘다
정치적 사건에서는 조연이고 왕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시기와 질투의 뒷공간에서는 주연이다. 조선시대 왕비들의 얘기다. 책은 새로운 관점으로 조선시대 44명의 왕비의 삶을 좇는다. 왕비들 역시 그들이 살았던 시기의 정치적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어떤 방식으로든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온 엄연한 정치인이었음을 알 수 있다. 관련 자료가 남아있지 않음에도 꼼꼼하게 사료를 수집하고 분석해 다양한 관점에서의 서술로 읽는 재미를 더했다. (지성사, 624쪽, 3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