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4시간 전부터 '북적북적'… MD 매진 행렬
홍콩에 모인 다국적 팬들, 방탄소년단 멤버들 "여러분이 우리 존재 이유"
방탄소년단 홍콩 콘서트/사진=김소연 기자

방탄소년단 홍콩 콘서트/사진=김소연 기자

"저희가 대상을 받았던 곳에서 콘서트로 함께할 수 있어서 기뻐요."

방탄소년단이 지난 21일에 이어 22일에도 홍콩 아시아월드엑스포에서 진행한 월드투어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F)'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홍콩이라는 장소에 맞춰 영어, 중국어로 팬들과 소통하던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콘서트 마무리 인사를 할 땐 한국어로 진솔한 마음을 드러냈다. "우리가 함께 있을 때 가면을 벗어도 된다"며 스스로를 사랑하자는 메시지를 전하던 방탄소년단 공연은 200분을 꼬박 채운 후에야 마무리 됐다.
방탄소년단 홍콩 콘서트/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탄소년단 홍콩 콘서트/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이날 방탄소년단의 공연은 오후 8시에 시작됐다. 하지만 공연을 시작하기 4시간 전부터 홍콩은 물론 세계 곳곳에서 모인 아미(방탄소년단 팬)들로 아시아월드엑스포는 가득했다. 독일에서 온 아미는 직접 만든 포토 카드를 팬들에게 선물했고, 히잡을 쓰고 방탄소년단 플랜카드를 안고 다니는 무리도 적지 않았다. 홍콩에서 공부하고 있다는 한국 학생은 "2일 뒤에가 중간고사인데, 방탄소년단의 공연을 놓칠 수 없어 오게 됐다"며 끝없이 늘어진 대기 줄 한 켠에서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아시아월드엑스포 객석 규모는 1만4000석 정도. 9만석 규모의 영국 웸블리스타디움 단숨에 매진 시키는 방탄소년단의 위상을 고려하면 다소 소박하게도 보이는 곳이다. 이곳에서 진행된 MAMA 시상식에서 3년 연속 대상을 거머쥔 방탄소년단은 21일부터 4일간 공연을 선보인다.

오프닝 '아이돌'을 시작으로 멤버들의 개인 무대 등 라인업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몇몇 의상 등은 한국 공연과 변화를 주면서 보는 재미를 더했다. 여기에 지치지 않는 무대 매너로 구석구석 쉼없이 뛰어다니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활약으로 콘서트는 200여 분 '순삭' 마법이 펼쳐졌다.

'DNA'를 시작으로 '쩔어', '고민보다GO', '피땀눈물', '상남자', 'Fire', 'Airplane pt.2'를 메들리로 들려줄 땐, 상의가 땀에 흠뻑 젖은 모습이 눈에 보일 정도였다. 몸이 부서져라 군무를 선보이는 멤버들의 모습에 함성은 더욱 커졌다.

보컬라인 진, 지민, 뷔, 정국 등의 '전하지 못한 진심', 레퍼라인 제이홉, RM, 슈가의 'Tear'가 번갈아 무대에 올려진 후 7명의 멤버들이 'MIC Drop'를 함께하는 것으로 공연은 마무리됐다.

이후 'So What', 'Anpanman'으로 앙코르 무대에 오른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2시간이 넘게 함께해준 팬들에게 "정말 감사하다"며 입을 모아 고마움을 전했다. 특히 슈가는 "이곳에서 열린 MAMA에서 대상을 받고 펑펑 운 기억이 있다"며 "고마운 추억을 함께 한 곳에서, 콘서트도 함께 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정국은 "어제 공연이 너무 재밌어서 피로를 몰랐는데, 자고 일어나니 근육통이 왔다"며 "그런데 오늘도 너무 즐거웠다. 재밌고 행복했다. 앞으로 컨디션 관리를 더욱 잘해서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 홍콩 콘서트/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탄소년단 홍콩 콘서트/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앙코르의 마지막 곡으로 'Answer: Love myself'를 부르며 축제는 마무리됐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쉽게 무대를 떠나지 못하고 관객들에게 마지막까지 인사하는 모습을 보이며 팬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LOVE YOURSELF' 투어로 81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오는 4월 6일 태국 방콕 공연을 끝으로 8개월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오는 4월 12일 새 앨범 '맵 오브 더 소울 : 페르소나'로 컴백한다. 새 앨범은 선 주문량만 약 270만 장이 몰리면서 방탄소년단의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홍콩=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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