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궁궐의 정전 내부, 일반에 처음 개방
조선 궁궐의 으뜸공간인 정전(正殿) 내부가 일반에 처음으로 개방된다. 문화재청은 올해부터 봄과 가을에 창덕궁 인정전(仁政殿·국보 제225호·사진)과 창경궁 명정전(明政殿·국보 제226호)의 내부를 전문 해설사와 함께 관람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고 4일 밝혔다.

정전은 왕의 즉위식과 결혼식, 세자 책봉식, 문무백관 하례식, 외국 사신 접견 등 국가 공식 행사가 열렸던 건물이다. 인정전, 명정전과 함께 경복궁 근정전(勤政殿), 덕수궁 중화전(中和殿) 등이 정전이다. 훼손 우려와 안전관리 등을 이유로 개방하지 않았으나 앞으로는 정전 내부를 정비하고 안전요원을 배치해 내부관람을 실시하기로 했다.

지난해 특별관람에 이어 본격화한 인정전 내부관람은 오는 6~30일과 11월 6~30일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에 하루 네 차례 진행된다. 명정전 내부관람은 4월 2일부터 5월 31일까지, 10월 2일부터 11월 29일까지 매주 화∼금요일에 하루 13회씩 운영한다.

서화동 문화선임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