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부 최우수상' 이도훈 감독 "영화 특수효과 아티스트 길 걷겠다"
“올해 수능이 유독 어려웠잖아요. 3년 동안 마음고생이 심했던 친구들에게 힘들었던 시기에서 벗어나 넓고 아름다운 서울을 보라고 말하고 싶었어요.”

청소년부 최우수상을 받은 이도훈 감독(18·사진)은 수상작 ‘My SOulMate Seoul!’을 만든 배경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서울시의 정책과 고등학생 일상 사이의 연결고리가 뭘까 생각했다”며 “청소년을 위해 좋은 상을 마련해준 서울시와 한국경제신문사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 오금동 보인고 3학년에 재학 중인 이 감독은 평소 친했던 친구 두 명과 함께 이 작품을 구상했다고 한다. ‘29초영화제’에 출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너지 넘치는 친구들과 함께 영상을 만든 게 수상의 원동력이 된 것 같습니다.”

이 감독은 이번 출품과 수상이 인생의 진로를 바꾸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그동안 꿈꿨던 화학공학자의 길 대신 영화 특수효과 아티스트의 길을 걷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이번 수상이 제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을 순간일 것 같습니다.”

주은진 기자 jinz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