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취업·안전 귀가…일상에 스며든 市政, 영상예술로 꽃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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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서울 29초영화제 시상식
서울시·한경 공동주최
문성민 감독의 '서울맨' 대상 영예
일반부 최우수상엔 박동수 감독
청소년부는 이도훈 감독이 차지
432편 출품…우수작 7편 수상
대상 1천만원 등 총상금 2천만원
걸그룹 페이버릿의 축하공연도
서울시·한경 공동주최
문성민 감독의 '서울맨' 대상 영예
일반부 최우수상엔 박동수 감독
청소년부는 이도훈 감독이 차지
432편 출품…우수작 7편 수상
대상 1천만원 등 총상금 2천만원
걸그룹 페이버릿의 축하공연도
한 남성이 슈퍼맨처럼 ‘S’자가 크게 적힌 망토를 두르고 서 있다. 서울 지킴이를 자처한 ‘서울맨’이다. 그는 옥상에서 서울 도심을 내려다보며 자신을 필요로 하는 곳을 찾는다. 하늘로 날아올라 먼저 어르신들을 도와주러 간다. 그런데 이미 ‘찾동’이 어르신들 곁에서 많은 일을 돕고 있다. 찾동은 서울시가 운영하는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프로그램의 줄임말.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을 직접 찾아가 돌본다. 방향을 틀어 여성들의 안전 귀가를 도우러 간다. 이번에도 서울시에 선수를 빼앗긴다. 서울맨은 옥상으로 돌아와 하소연한다. “서울시가 다 하면 저는 대체 뭘 합니까.” 그러자 양복을 입은 한 남성이 그의 곁으로 날아와 전단 한 장을 쥐여준다. 서울시의 청년취업서비스 ‘취업날개’ 전단이다. 서울시가 이번엔 할 일이 없어진 서울맨을 위해 새로운 일자리를 소개하려는 것이다.
문성민 감독이 ‘제5회 서울 29초영화제’에 출품한 영상 ‘서울맨’의 줄거리다. 이 작품은 19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 18층 다산홀에서 열린 영화제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았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짧은 영상에 두루 담아내 호평받았다. ‘서울맨’이란 독특한 발상도 돋보였다.
서울시와 한국경제신문사가 공동 주최하고 29초영화제사무국이 주관한 이번 영화제는 ‘서울 속 내 삶의 모든 이야기’를 주제로 열렸다. 서울에서 살아가는 개인들의 일상, 서울시가 시민을 위해 펼치는 다양한 정책을 자유롭게 담았다. 지난달 6일부터 이달 6일까지 진행한 공모엔 일반부 316편, 청소년부 116편 등 432편의 작품이 접수됐다. 이 가운데 7개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일반부 최우수상은 ‘당신만을 위한 영화’를 출품한 박동수 감독이 차지했다. 한 여성이 극장에 서 있다. 갑자기 스크린이 켜지며 그만을 위한 영화가 펼쳐진다. 사람들이 연이어 등장해 미소를 지으며 “걱정하지 마세요”라고 말한다. 여성새일자리센터, 여성안심귀가서비스, 맞춤육아지원 등 서울시의 각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돕는 사람들이다. 여성은 크게 감동하고 웃어 보인다. 화면이 바뀌고 극장에 있던 여성은 지하철에 앉아 있다. 서울 지하철 안 임신부석에 앉아 졸고 있다. 눈은 감았지만 임신부를 위한 서울시의 다양한 정책에 안심한 듯한 표정이다.
청소년부 최우수상은 ‘My SOulMate Seoul!’을 만든 보인고 이도훈 감독에게 돌아갔다. 작품은 한 고3 남학생이 교실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그는 뭔가 호출을 받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또 다른 나 ‘서울’이 호출한 것이다. 그를 따라 서울로 7017, 돈의문 박물관마을,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걷는다. 지친 마음에 휴식이 돼주는 서울이 곧 나의 소울메이트다. 이 감독은 ‘소울’을 강조하기 위해 ‘SOul’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일반부 우수상은 ‘동이 오는 날’의 서채원 감독이 차지했다. 한 할머니가 집에서 바쁘게 다과를 준비하고 있다. 사과를 깎다가 전화를 받는다. “아유, 할머니 오늘 뭐 한다고 그렇게 바빠?”라는 질문에 “오늘 우리 동이 오는 날이잖아”라고 답한다. 마침 들려오는 한 남성의 목소리. “할머니 저 왔어요!” 서울시의 ‘찾동’이가 할머니 집으로 찾아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이날 시상식에는 윤준병 서울시 행정1부시장, 유재명 서울시 시민소통담당관, 고광철 한경닷컴 대표, 조일훈 29초영화제 집행위원장(한국경제신문 편집국 부국장) 등이 참석했으며 수상자와 가족 등 250여 명이 함께했다. 걸그룹 페이버릿의 축하공연도 펼쳐졌다. 대상 1000만원 등 2000만원의 상금이 수상자들에게 주어졌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문성민 감독이 ‘제5회 서울 29초영화제’에 출품한 영상 ‘서울맨’의 줄거리다. 이 작품은 19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 18층 다산홀에서 열린 영화제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았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짧은 영상에 두루 담아내 호평받았다. ‘서울맨’이란 독특한 발상도 돋보였다.
서울시와 한국경제신문사가 공동 주최하고 29초영화제사무국이 주관한 이번 영화제는 ‘서울 속 내 삶의 모든 이야기’를 주제로 열렸다. 서울에서 살아가는 개인들의 일상, 서울시가 시민을 위해 펼치는 다양한 정책을 자유롭게 담았다. 지난달 6일부터 이달 6일까지 진행한 공모엔 일반부 316편, 청소년부 116편 등 432편의 작품이 접수됐다. 이 가운데 7개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일반부 최우수상은 ‘당신만을 위한 영화’를 출품한 박동수 감독이 차지했다. 한 여성이 극장에 서 있다. 갑자기 스크린이 켜지며 그만을 위한 영화가 펼쳐진다. 사람들이 연이어 등장해 미소를 지으며 “걱정하지 마세요”라고 말한다. 여성새일자리센터, 여성안심귀가서비스, 맞춤육아지원 등 서울시의 각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돕는 사람들이다. 여성은 크게 감동하고 웃어 보인다. 화면이 바뀌고 극장에 있던 여성은 지하철에 앉아 있다. 서울 지하철 안 임신부석에 앉아 졸고 있다. 눈은 감았지만 임신부를 위한 서울시의 다양한 정책에 안심한 듯한 표정이다.
청소년부 최우수상은 ‘My SOulMate Seoul!’을 만든 보인고 이도훈 감독에게 돌아갔다. 작품은 한 고3 남학생이 교실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그는 뭔가 호출을 받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또 다른 나 ‘서울’이 호출한 것이다. 그를 따라 서울로 7017, 돈의문 박물관마을,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걷는다. 지친 마음에 휴식이 돼주는 서울이 곧 나의 소울메이트다. 이 감독은 ‘소울’을 강조하기 위해 ‘SOul’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일반부 우수상은 ‘동이 오는 날’의 서채원 감독이 차지했다. 한 할머니가 집에서 바쁘게 다과를 준비하고 있다. 사과를 깎다가 전화를 받는다. “아유, 할머니 오늘 뭐 한다고 그렇게 바빠?”라는 질문에 “오늘 우리 동이 오는 날이잖아”라고 답한다. 마침 들려오는 한 남성의 목소리. “할머니 저 왔어요!” 서울시의 ‘찾동’이가 할머니 집으로 찾아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이날 시상식에는 윤준병 서울시 행정1부시장, 유재명 서울시 시민소통담당관, 고광철 한경닷컴 대표, 조일훈 29초영화제 집행위원장(한국경제신문 편집국 부국장) 등이 참석했으며 수상자와 가족 등 250여 명이 함께했다. 걸그룹 페이버릿의 축하공연도 펼쳐졌다. 대상 1000만원 등 2000만원의 상금이 수상자들에게 주어졌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