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교통카드 빅데이터 분석…버스보다 감소·환승 횟수도 줄어
"우이신설선 개통 후 신설동∼우이동 출퇴근 1시간 단축"
서울시 최초의 경전철인 우이신설선 개통 이후 신설동∼우이동 구간을 왕복하는 시간이 기존 버스를 타고 출퇴근할 때보다 1시간가량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교통카드 빅데이터 1천242만건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우이신설선은 신설동역과 북한산우이역을 잇는 경전철로 지난해 9월 개통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신설동∼우이동 구간은 우이신설선을 이용하면 23분이 걸린다.

하지만 시내버스(1014번, 1166번)를 타면 출근길은 최대 56분, 퇴근길은 최대 50분이 소요된다.

우이신설선이 버스보다 출근길은 최대 33분, 퇴근길은 최대 27분 빠른 셈이다.

출퇴근 시간이 가장 많이 줄어든 지역은 동북권(강북, 성북, 동대문 등)이었다.

동북권 안에서 출퇴근할 경우 출근은 4.6분, 퇴근은 5.2분이 단축됐다.

동북권 내 이동은 우이신설선 전체 이용 비중의 58%를 차지한다.

환승 횟수 감소는 동북권 밖으로 장거리 출퇴근하는 승객에서 두드러졌다.

출근 시에는 서대문, 마포구 등 서북권이 2.01회→1.27회, 퇴근 시에는 강남, 서초구 등 동남권이 2.07회→1.13회로 가장 많이 줄었다.
"우이신설선 개통 후 신설동∼우이동 출퇴근 1시간 단축"
우이신설선 역 주변 대중교통 이용객은 하루 평균 19만3천명으로 개통 전보다 8만2천명 늘었다.

역사 반경 100m 내 버스 정류장 이용객을 포함한 수치다.

반면 수유역, 길음역 등 인근 기존 역사 7곳의 승객수는 최대 14% 감소했다.

우이신설선과 동일한 구간을 운행하는 1014번과 1166번 시내버스는 이용객이 각각 5.7%, 27.1% 감소하고, 통행시간도 최대 6분 줄었다.

우이신설선 중 이용객이 가장 많은 역은 북한산보국문역이었다.

이어 솔샘, 정릉, 성신여대입구 순이었다.

북한산이 가까운 북한산우이역 일대는 우이신설선 개통 전보다 대중교통 이용객이 약 1.6배 늘었다.

주말 이용객이 평일보다 1.4배 많았다.

연령별로 보면 고령층은 가오리·정릉·북한산보국문·화계 순으로 많이 이용했고, 청소년은 성신여대입구·북한산보국문·솔샘·4.19 민주묘지 역을 주로 이용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