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오케스트라의 신바람 음악회'
한경닷컴 '오케스트라의 신바람 음악회'
한경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기적을 노래하는' 소울 플레이어의 협연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로 14회를 맞은 '오케스트라의 신바람 음악회'는 오는 16일 저녁 7시 30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 무대에서 막을 올린다.

지휘자 홍석원이 이끄는 한경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음악으로 장애를 극복한 소울 플레이어의 두 연주자 송우련(21·바이올린), 이한결(24·트럼펫)씨가 협연한다.

두 연주자는 초등학생 시절 하트-하트 재단의 오케스트라로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이 씨는 발달장애 3급, 송 씨는 자폐성장애 2급이다.

이같은 장애 판정도 음악에 대한 열정을 막을 수 없었다. 이들은 수많은 콘테스트에서 실력을 뽐내고 소울 플레이어(Soul Player)로 한경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꾸미게 됐다.

음악회를 준비하기 위해 송 씨와 이씨는 한경필하모닉오케스트라 단원과의 멘토링 수업을 진행했고, 매일 5시간 이상 연습에 집중했다.

이들은 각각 무대에서 '카니발 오브 베니스'(아르방), '스페인 교향곡 작품 21, 1악장'(랄로)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한결 씨 어머니 장은실(52) 씨는 "발달장애는 사회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는데, 악기를 하고 음악에 집중하면서 사람들과 어울리고 성장을 하게된 것 같다"고 말했다.

송우련 씨는 장애 치료를 위해 피아노를 치기 시작했다. 어머니 조매희(57) 씨는 "당시 선생님이 '음감이 좋다'고 추천을 해주셔서 피아노에 이어 초등학교 3학년 때 바이올린을 시작했다"며 "말리지 않으면 하루종일 연습하면서 음악에 빠져 살고 있다"고 전했다.

송우련, 이한결 씨는 "음악을 통해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감정을 담을 수 있어 좋았다"며 "'신바람 음악회'에 참석한 관객이 감동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따.



한경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2015년 11월4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대한민국 국제음악제 연주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금난새 지휘자가 2018년 8월까지 초대 음악감독을 역임했다.

2016년부터 전국 방방곡곡의 청소년들을 찾아가 클래식음악의 멋진 세계를 여행하는 ‘청소년문화사랑의날’ 투어를 진행하고 있으며, 2017년 6월에는 예술의전당 ‘호국보훈음악회’에서 순국선열에게 바치는 송가와 겨례의 번영을 노래하는 특별위촉곡 '대한민국 만세!'를 초연해 순국 선열과 호국영령을 위로한 바 있다.

2017년 12월 롯데콘서트홀 ‘한경 송년음악회’에서는 150인조 시민합창단의 자발적 참여로 베토벤 '환희의 송가'를 공연하며 시민참여형 공연의 성공사례를 남겼다.

한편, 한경닷컴 창립 19주년 기념 ‘제 14회 오케스트라의 신바람 음악회’는 한경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주관하고 서울산업진흥원 하이서울브랜드가 후원한다. 오는 16일 저녁 7시 30분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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