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파진흥협회(회장 하현회)는 지난 9월 25일부터 27일까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라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유럽 최대 테마파크 전시회 ‘유럽 어트랙션쇼(EAS 2018)’에 참가해 국산 디지털콘텐츠의 해외 판매 및 공동제작 등의 성과를 거뒀다고 5일 밝혔다.

국제테마파크협회(IAAPA)가 주최하는 ‘유럽 어트랙션쇼’는 아케이드 게임, 테마파크, 어트랙션 등 하드웨어와 디지털 콘텐츠 판매‧유통을 위한 글로벌 기업간 거래(B to B)전문 마켓이다. 협회는 쓰리디팩토리 등 8개사와 함께 한국관(Korea Digital Park)을 공동 구축하고, 해외 기업 구매자들에게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프로젝션 맵핑 등 ICT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어트랙션 콘텐츠를 16종을 선보였다.

이번 행사를 통해 국내 기업들은 유럽의 쇼핑몰‧백화점 등 공간사업자들과 1대 1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했다. 상담 건수만 425건에 상담 금액은 664만유로 어치를 기록하는 등 국산 디지털 콘텐츠의 해외진출 가능성을 확인했다. 특히 애니메이션 제작사 ‘크리스피’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스카이라인 쇼핑몰 내 330㎡(100평) 규모의 디지털 ‘노리파크’ 구축과 자사의 VR‧AR‧인터랙티브 콘텐츠 8종을 설치하는 조건으로 독일의 정보기술(IT)투자회사 ‘JJIT’와 40만달러 및 매출수익의 50%씩을 배분하는 계약을 맺었다. 크리스피는 또 매크로그래프, JJIT와 3자간 투자의향서를 체결하는 등 2020년까지 독일 내 노리파크 2개소(하나우, 노드웨스트젠트룸)를 추가 구축하는 등 국산 토종 애니메이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해외 원소스 멀티유즈(OSMU) 성공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6월 아시아 홍콩에서 개최된 ‘아시안 어트랙션 엑스포 2018’ (Asian Attractions Expo)의 한국관 운영 후속성과도 나오고 있다. VR 개발사 ‘상화기획’은 마카오 리조트 내 VR과 시뮬레이터를 결합한 ‘플라잉젯VR’, ‘자이로VR’ 등 어트랙션 8종을 12억원에 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안드로메다스튜디오’도 인도 워터파크 사업자 ‘RAJ 그린’에 VR 슈팅게임 ‘리얼스트라이크’를 3만4000달러에 판매하는 계약을 성사시켰다.

협회는 전시참가 성과를 계기로 AAE 2019(중국 상해, 6월), EAS 2019(프랑스 파리, 9월) 참가하여 국내 중소기업이 해외진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전파진흥협회 관계자는 “4차산업 혁명시대 국산 실감형 콘텐츠의 해외시장 성공모델을 발굴하고 이를 통해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과 양질의 청년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