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기상청 제공
사진=기상청 제공
제 21호 태풍 제비가 3일 오전 6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동쪽 해상에서 시속 20km의 속도로 일본을 향해 북상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본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발생 당시 소형급이던 제비는 현재 매우 강력한 중형급 태풍으로 발달한 상태다. 중심 기압은 935hPa(헥토파스칼)이며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은 초속 50m, 최대 순간 풍속은 초속 70m다. 중심에서 반경 130㎞ 이내에서는 초속 25m 이상의 강풍이 불고 있다.

일본 기상청에 의해 '매우 강함'으로 분류된 태풍 제비는 세력을 유지한 채 북상해 3일에는 일본 남서부 오키나와(沖繩)현 다이토(大東)제도 지방에, 4일에는 시코쿠(四国), 긴키(近畿) 지역으로 상륙해 일본 열도를 따라 북동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기상청은 3일 "태풍 21호는 본토 상륙 때도 '매우 강함'의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상륙 때 '매우 강함'을 기록한 것은 1993년 태풍 13호 이후 처음이다. 강풍과 해일로 큰 피해가 우려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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