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기 하림배 여자국수전] 잔수에 밝은 두 선수
참고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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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장의 여신’으로 잘 알려진 이민진 8단은 2007년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단체전에서 막판 5연승으로 역전 우승을 견인했다. 불리한 바둑을 극적으로 이기는 모습을 많이 보여서 ‘역전 민진’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권주리 2단은 2014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SG배 페어바둑최강전에서 깜짝 우승했다. 바로 다음해 입단에 성공해 2016년 메지온배 오픈신인왕전 16강, 제1회 꽃보다바둑 여왕전 4강에 올랐다. 두 선수 모두 잔수에 밝은 것이 가장 큰 장점인데 어떤 ‘수 싸움’을 보일지 기대되는 한 판이다.

참고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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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7로 모양을 폈다. 백8로는 14에 걸치거나 A로 갈라치는 것도 가능하다. 흑도 9로 넓은 쪽을 벌려간다. 이때 백10이 발빠른 응수타진. ‘프로는 아끼다 망하고 아마추어는 안 아끼다 망한다’는 말이 있다. 일단 모양을 결정짓지 않고 적시의 타이밍을 기다린다는 것인데, 인공지능 등장 후로는 실전 좌하귀처럼 먼저 손을 대는 경우가 많아졌다.

좌하귀는 추후 참고도1의 맛이 있다. 7 이후 흑은 부담이 크지만 가~다의 수순으로 패를 할 수도 있다. 경우에 따라 참고도2의 백1·3으로 싸우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당장은 흑6 이하로 백이 긁어 부스럼이다. 흑15는 우하를 계속 키우겠다는 뜻이다. 흑23에 백은 우하 어딘가에 둬야 할 것 같다.

박지연 5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