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기 하림배 여자국수전] 기세의 충돌
● 1단 강지수
16강전 8경기
제2보(36~62)
백은 상변을 손 빼고 마땅히 둘 곳이 없기 때문에 36으로 즉각 붙여 갔다. 흑37은 좋은 행마로 다음 39에 찝어서 모양을 잡는 것이 좋다. 그래서 백은 38로 바로 젖혀 간다. 39~45는 서로 기세의 충돌이다. 백46으로 47에 두어 두 점을 잡는 것은 작기 때문에 움직여 나왔는데 백은 2선으로 돌이 많이 간 반면 흑은 55까지 행마가 경쾌하다. 백54는 어쩔 수 없는 행마다. 참고도1처럼 백1에 끊는 것은 흑2로 가만히 늘어서 A와 4가 맞보기로 백이 곤란하다. 흑4·6·8이 수순의 묘다.
불리한 백은 56에 두어 흑57을 유도한 뒤 58로 붙여서 전단을 구한다. 흑도 축이 유리하기 때문에 59로 젖혀서 맞장구친다. 이때 백62가 성동격서(聲東擊西)의 수법이다. 참고도2의 흑1은 순진한 수로 백의 주문이다. 흑이 당황할 법도 하다. 다음 수는 어디일까.
박지연 5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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