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나트랑에서 못다한 면세점 쇼핑 해볼까
베트남 중부지역 관광지인 나트랑은 ‘동양의 나폴리’로 불린다. 유럽의 대표 휴양지인 이탈리아 나폴리만큼이나 아름다운 해변이 펼쳐져 있고, 하루종일 편하게 쉴 수 있는 리조트가 즐비하다. 물가도 저렴해 맛집 관광 휴양 액티비티 등 즐길거리가 많다. 국내에서도 나트랑 관련 여행상품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30일 나트랑 깜란국제공항의 신터미널 개장에 맞춰 롯데면세점이 문을 열었다. 1680㎡(약 508평) 규모인 롯데면세점은 깜란국제공항 내 유일한 면세점이다. 휴가철을 맞아 나트랑을 찾는 국내 관광객은 출국 때 미처 다하지 못한 면세품 쇼핑을 할 수 있게 됐다.
베트남 나트랑에서 못다한 면세점 쇼핑 해볼까
입·출국 때 모두 가능한 쇼핑

국제선 전용 공항으로 운영되는 신터미널은 5만㎡(약 1만5000평) 규모의 대지에 2개 층으로 건설됐다. 롯데면세점은 출국 수속대를 통과하면 바로 정면에 있다. 깜란공항점은 화장품 주류 담배 등 모든 품목을 취급한다. 가장 큰 규모로 들어선 화장품 매장에는 후 설화수 등 국산 화장품 브랜드뿐 아니라 입생로랑 크리스찬디올 조말론 등 유럽 인기 브랜드들이 입점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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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란공항점의 특징 중 하나는 입국장 면세점이다. 173㎡로 규모가 크진 않지만 나트랑에 입국하는 관광객들이 공항을 나가기 전에 면세품을 살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신터미널 1층 수화물 수취구역 앞에 2개의 매장 갖췄다. 화장품 향수 주류 담배 선글라스 푸드 전자제품 등 다양한 품목을 취급한다.

출국장 면세점(1507㎡)은 시계브랜드 론진, 속옷브랜드 빅토리아시크릿, 의류브랜드 보이런던 등 입국장 면세점보다 더 다양한 브랜드 제품을 판다. 정관장 등 한국 면세점에서나 볼 수 있는 홍삼제품 매장도 들어서 있다. 베트남에 있는 면세점이지만 한국어가 가능한 직원이 상주하고 있어 한국어로 쇼핑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새로 지은 매장답게 쇼핑 환경도 쾌적하다.

롯데면세점은 2028년까지 깜란공항점을 운영한다. 10년간 총 7000억원의 매출을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15% 할인 등 오픈 기념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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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은 깜란공항점 그랜드 오픈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한다. 나트랑 지역 내 여행사와 호텔 리조트를 이용하는 고객은 롯데면세점을 이용할 때 최대 15%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위쳇 카카오톡 등 모바일 메신저에서 롯데면세점과 친구를 맺고 푸시알림 기능을 설정하면 15% 즉시할인 바코드를 받을 수 있다. 베트남 방문을 기념할 수 있는 사은품행사도 마련했다. 100달러 이상 구매하면 바닷가에서 사용하기 좋은 파나마햇과 라탄백, 코코넛캔디 등을 준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다낭공항점을 열며 국내 면세점 가운데 유일하게 베트남에 진출했다. 깜란공항점은 롯데면세점의 베트남 두 번째 매장이다. 하노이 호찌민 다낭 나트랑 등 베트남 주요 도시에 시내점 추가 출점을 검토하고 있다. 3년 내에 베트남 최대 면세점 브랜드가 되겠다는 목표다.

떠오르는 관광·휴양도시 나트랑

다낭 호이안에 이어 베트남의 인기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는 나트랑에는 지난해 약 20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했다. 올해는 작년보다 20% 이상 관광객이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기준 관광객의 대다수는 중국인(58.9%)과 러시아인(27.4%)이었다. 한국인 비중은 전체 외국인 관광객 중 2% 수준이다. 하지만 기존 대한항공에 이어 제주항공이 취항해 한국인 관광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트랑시도 늘어나는 해외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해 대규모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4~5성급 호텔 10개와 복합쇼핑몰 6개 등이 도심을 중심으로 조만간 문을 열고 해양레저시설을 만들기 위한 요트 선착장 공사도 진행 중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다양한 관광휴양시설이 확충되면 국제적 수준의 휴양지가 될 것”이라며 “향후 10년간 깜란공항점에서 상품과 서비스로 롯데면세점의 경쟁력을 보여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