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에 시간당 30㎜ 장대비…"침수·역류 등 비 피해 주의"
강원 영동·남부 태풍 영향권… 4일까지 최대 80㎜ 비
강원 영동과 영서 남부지역이 제7호 태풍 '쁘라삐룬' 영향권에 들면서 4일까지 최대 80㎜가 넘는 비가 예보돼 피해에 주의해야겠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3일 현재 쁘라삐룬이 부산 남쪽 약 20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7㎞로 북상하면서 강원 영동 남부에는 비가 내리고, 영서는 강한 일사와 동풍 영향으로 인한 대기 불안정으로 국지적으로 소나기가 쏟아지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양구 방산 29㎜, 홍천 내면 25㎜, 춘천 남산 17㎜, 대관령 14.1㎜, 홍천 팔봉 13.5㎜, 삼척 원덕 4.5㎜ 등이다.

영서 중북부는 이날 밤부터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내리겠고, 영동과 영서 남부는 태풍 영향으로 흐리고 비가 내리겠다.

4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영동 30∼80㎜, 영서 5∼40㎜다.

태풍 영향으로 영동을 중심으로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시간당 30㎜가 넘는 장대비가 쏟아지겠다.

동해 중부 모든 해상에는 태풍 예비특보가 내려져 있으며 태풍이 독도 인근을 통과할 가능성이 있어 항포구 선박 피항이나 해양시설물 관리 등에 주의해야 한다.

기상청은 "저지대나 농경지 침수, 배수구 역류 등 비 피해와 함께 강풍으로 인한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 등이 우려돼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원도소방본부는 지난 1일부터 현재까지 쓰러진 나무와 낙석을 제거하고, 폭우에 고립된 피서객을 구조하는 등 20건을 안전조치했다.

조업 중이거나 운항 중인 선박들은 가까운 항구로 대피했으며 5만7천t급 크루즈도 당초 진로를 변경해 속초항으로 피항했다.

강원도는 비 피해 상황과 시설물 응급조치를 위해 24시간 근무 체계를 갖추는 등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