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은 1976년부터 서울 종로구 수송동 사옥 자리를 지켜왔다. 직원들이 광화문 일대 노포부터 새로 생긴 트렌디한 음식점까지 각종 맛집 지도를 잘 아는 이유다. 대림산업 직원들이 추천하는 광화문 맛집을 알아봤다.

[김과장 & 이대리] 마약항정살구이쌈 '주유별장'… 철판에 볶는 '서린낙지'
요즘 직원들이 자주 찾는 곳은 광화문 D타워다. 대림산업 사옥 바로 옆이라 가깝고 요즘 인기인 맛집이 많아서다. 그중 신입사원부터 부장급 이상까지 즐겨 가는 곳은 퓨전한식 주점인 ‘주유별장’이다. 점심엔 마약항정살구이쌈이 인기다. 가루 양념을 한 뒤 기름기 쏙 빠지게 구워낸 항정살을 놓고 쌈을 싸 먹는 메뉴다. 저녁엔 막걸리와 감자전, 치즈깻잎떡볶이 등을 놓고 깔끔한 술자리를 즐기는 이들이 많다. 쌀 막걸리부터 코코넛모히또소주, 청포도 막걸리슬러시, 막걸리 아포가토 등 자체 개발한 퓨전 메뉴가 많다.

매콤한 음식이 당기는 날엔 광화문역 근처 청진동 ‘서린낙지’를 찾는 이들이 많다. 낙지볶음과 베이컨·소시지 볶음이 주메뉴다. 둘 다 시켜 함께 철판에 볶아먹는 것이 인기다. 매콤한 양념에 통통한 낙지와 소시지가 어우러져 입맛을 확 잡아준다. 조개 국물에 깔끔하게 끓여 낸 콩나물국도 일품이다. 낙지볶음에 콩나물 국물을 부어 전골처럼 끓여 먹는 단골이 많단다.

‘의정부부대찌개&돈까스집’도 인기 맛집이다. 조계사 근처 오피스텔 밀집지에 있는 작은 가게지만 점심시간인 낮 12시 이전부터 가게 앞에 줄이 길게 생긴다. 부대찌개와 돈가스를 함께 판다. 이 집 부대찌개엔 얼큰한 국물에 햄과 비엔나소시지, 라면 등 다양한 사리가 듬뿍 들어간다. 고기완자도 넣어 맛이 깊은 것이 특징이다. 이 집의 ‘숨은 스타’는 기름에 볶아낸 어묵 반찬이다. 주메뉴는 아니지만 자꾸 생각나는 맛이라며 이 집을 계속 찾는 직원이 많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