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통의동 인디프레스서 2월 28일까지 전시
사진작가 양승우, 日 도몬켄상 수상 기념전 '그 날 풍 경'
사진작가 양승우의 도몬켄상 수상 기념전이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디프레스에서 26일 개막했다.

도몬켄 사진상은 1981년 마이니치 신문사가 일본을 대표하는 작가 도몬켄을 기려 제정했다.

지금까지 배출한 37회 수상자 중에서 외국인은 양승우가 처음이다.

작가는 지난해 4월 수상 이후 도쿄, 오사카, 야마가타를 돌면서 기념전을 열었다.

한국 전시 '그 날 풍 경'에는 도몬켄 사진상 수상작인 '신주쿠 미아' 연작 40여 점과 과거 전시했던 '청춘길일' 연작 40여 점 등 80여 점이 나온다.

'신주쿠 미아'는 도쿄 환락가의 풍경을 날 것으로 전하는 작품이다.

신주쿠 가부키초 야쿠자들의 모습을 중심으로 그들과 충돌하는 경찰, 노숙자, 취객, 거리의 아이들을 '길 잃은 아이'란 개념에 넣어 작업했다.

'청춘길일' 연작은 고향 정읍에서 만난 조폭 친구들의 일상, 크게 다르지 않은 삶을 사는 도쿄 환락가의 사람들, 작가 주변에서 색다르게 살아가는 청춘들의 삶을 사실주의적 관점으로 기록한 것이다.

인디프레스는 "양승우의 사진은 연출이나 기획이란 개념보다는 생생한 현장의 모습을 날 것 그대로 기록하는 데 많은 힘을 기울인다"라면서 "순간의 움직임을 잡아내지만, 그 움직임이 죽지 않고 그대로 살아 있다"고 평가했다.

전시는 2월 28일까지. 문의 ☎ 070-8917-5113.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