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10명 중 9명은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듣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8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전국 10∼59세 남녀 1200명을 면담 조사해 발표한 ‘2016 음악 백서’에 따르면 ‘음악을 들을 때 어떤 기기나 매체를 쓰느냐’는 질문(복수응답 허용)에 응답자의 91.0%가 스마트폰이라고 밝혔다. 이어 TV(78.8%), PC·노트북(44.3%), 라디오(29.8%) 순으로 조사됐다.

‘CD·DVD·블루레이 등을 활용한다’는 응답은 전체의 25.6%에 그쳤다. 카세트테이프와 LP판은 각각 2.8%와 0.8%였다. 물리적 형태의 음반으로 듣는 응답 비율을 모두 합쳐도 30%를 넘지 않았다.

스마트폰이나 PC로 온라인 음원을 즐기는 이들과 물리적 형태의 음반으로 음악을 듣는 사람 사이에는 뚜렷한 벽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음원을 듣고 나서 실제 음반을 산 경험이 있는지를 묻자 응답자의 84.9%는 ‘그런 적 없다’고 밝혔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