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풍경] 무슬림이 성탄절을 즐기는 법
파키스탄 남부 도시 카라치에서 주민들이 성탄절을 앞두고 산타클로스 옷과 모자를 쓰고 낙타 경주에 참여하고 있다. ‘사막의 배’라고 불리는 낙타는 빠르면 시속 65㎞까지 달릴 수 있다. 낙타가 빨리 달리도록 하기 위해 보통 어린 기수를 앉히는데, 이번에는 낙타가 끄는 마차에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다 함께 타고 즐거워하고 있다. 파키스탄 인구의 97%가 이슬람교도임을 고려하면 뜻밖의 풍경이다. 성탄절을 축하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교회에 가지 않아도, 기독교인이 아니어도 괜찮다. 소소한 일상 속에서 자신만의 방법으로 축하하고 즐기면 된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