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 천등산 봉정사 등 ‘한국의 전통산사’ 7곳이 2017년 세계유산 등재 신청 후보로 선정됐다.

한국의전통산사세계유산등재추진위원회(위원장 자승스님)는 문화재청 세계유산분과위원회 심의 결과 ‘한국의 전통산사’가 2017년 세계유산 등재 신청 후보로 선정됐다고 2일 발표했다.

이번에 선정된 산사는 영축산 통도사, 봉황산 부석사, 천등산 봉정사, 속리산 법주사, 태화산 마곡사, 조계산 선암사, 두륜산 대흥사 등 7곳이다. 내년에 등재신청서를 제출한 뒤 실사 등을 거쳐 2018년 세계유산 등재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한국의 전통산사’는 완만한 산기슭에 있어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자연친화적 경관을 조성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오늘날에도 승려들의 수행·생활공간이자 대중의 신앙처로 쓰이는 승원이라는 점에서 독특한 문화유산으로 꼽힌다.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한국의 전통산사가 지닌 진정한 가치를 세계에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