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등과 경쟁 심화…케이블 매출도 하락세

유료방송간 경쟁이 심화하면서 케이블TV(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가입자의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케이블TV 업체의 방송사업 매출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케이블TV 업계의 올해 1분기 보고서와 방송통신위원회의 '2015년 방송시장 경쟁상황 평가보고서' 등에 따르면 국내 케이블TV 가입자는 지난 2월 말 현재 모두 1천442만명으로, 2014년 말의 1천468만명보다 1.8% 줄었다.

2014년에는 전년의 1천485만명보다 1.1%의 감소세를 보였다.

케이블TV 업체별로 가입자 현황을 보면 23개 SO를 거느린 CJ헬로비전은 2014년 422만명에서 올해 2월 현재 415만명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티브로드(SO 23개)는 330만명에서 324만명, 딜라이브(옛 씨앤앰·SO 17개)는 238만명에서 230만명, 현대HCN(SO 8개)은 136만명에서 133만명으로 각각 감소했다.

10개 개별 SO의 총 가입자도 192만명에서 189만명으로 줄었다.

CMB(SO 10개)만 이 기간 150만명에서 151만명으로 가입자가 소폭 증가했다.

이에 비해 IPTV 가입자는 올해 3월 현재 KT 666만명, SK브로드밴드 363만명, LGU+ 235만명 등 1천264만명으로 2014년 1천84만명보다 16.6% 늘었다.

위성방송인 KT스카이라이프 가입자도 이 기간 426만명에서 431만명으로, 1.2% 증가했다.

케이블TV의 가입자 감소는 매출 하락으로 이어져, 전체 케이블TV의 방송사업 매출은 2014년 2조3천462억원으로 전년보다 1.4% 줄었다.

2014년 전체 케이블TV 매출 가운데 가입자 매출은 1조4천291억원으로 2013년보다 4.2% 줄었고, 방송수신료 매출도 1조646억원으로 전년보다 8.7% 감소했다.

올해 들어서도 CJ헬로비전의 경우 1분기 매출이 2천785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4.9% 감소했다.

티브로드는 분기보고서에서 "2015년 국내 방송서비스 매출은 2014년보다 8.2%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나 종합유선방송은 유료방송 매체 간 경쟁 심화로 가입자 감소에 따른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티브로드는 이러한 경쟁 상황을 타개하고자 공격적인 투자를 통한 고품질 디지털방송 확대와 서비스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CJ헬로비전도 "IPTV, 위성방송과 같은 신규 방송매체가 등장함에 따라 케이블TV와 타 매체간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며 "콘텐츠를 확충하고 고품질 서비스를 강화함과 동시에 최적화된 사용자 환경을 구축해 디지털케이블방송의 부가가치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표> 종합유선방송 가입자 현황(단위:만명)
┌─────────────┬─────┬─────┬─────┐
│구분 │2016년 2월│2015년 │2014년 │
├─────────────┼─────┼─────┼─────┤
│티브로드 │324 │324 │330 │
├─────────────┼─────┼─────┼─────┤
│CJ헬로비전 │415 │415 │422 │
├─────────────┼─────┼─────┼─────┤
│딜라이브(구 씨앤앰) │230 │229 │238 │
├─────────────┼─────┼─────┼─────┤
│CMB │151 │151 │150 │
├─────────────┼─────┼─────┼─────┤
│현대HCN │133 │133 │136 │
├─────────────┼─────┼─────┼─────┤
│개별SO │189 │190 │192 │
├─────────────┼─────┼─────┼─────┤
│계 │1,442 │1,442 │1,468 │
└─────────────┴─────┴─────┴─────┘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