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리아그랜드세일 중 운영된 동대문 쇼핑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 한경DB
지난해 코리아그랜드세일 중 운영된 동대문 쇼핑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 한경DB
외국인이 가장 즐겨 찾은 한국관광 검색어는 ‘동대문시장’ ‘한국 영화’ ‘한국 요리’였다. 언어권별로 한국에 대한 관심사가 다른 것으로 분석돼 맞춤형 유치 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는 해외 주요 검색엔진인 구글(영어권), 바이두(중국어권), 야후재팬(일본어)을 대상으로 지난해 1년간의 한국 관광과 관련된 검색어를 분석해 발표했다. 영어권에서는 ‘동대문시장’, 일본어에서는 ‘한국 요리’, 중국어권에서는 ‘한국 영화’의 인기가 가장 높았다.

언어권별 검색어를 살펴보면 중국어권에선 ‘한국 영화’가 검색어 전체 순위 1위를 차지했다. ‘한국 연예 뉴스’(3위), ‘한국 예능’(4위)이 상위권에 올랐고, ‘롯데면세점’(2위) ‘한국 비자’(6위) ‘서울 날씨’(8위) ‘한국여행 경비’(15위) 등 여행 정보 검색도 많았다. 최근 쇼핑을 선호하는 개별 자유여행객의 증가 추세가 검색어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어 검색은 ‘한국 요리’(1위)가 가장 많아 다른 언어권에 비해 음식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검색어 부문별로 보면 영어권은 ‘쇼핑·한류’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특히 싱가포르, 홍콩,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지역에서 많이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경우 ‘한류’에 대한 검색량이 제일 많았다. 중국어권에선 ‘한류·관광지’가 1위를 차지했고 이어서 ‘쇼핑·여행정보’가 비슷한 검색량을 보였다.

지난해 코리아그랜드세일 중 운영된 동대문 쇼핑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 한경DB
지난해 코리아그랜드세일 중 운영된 동대문 쇼핑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 한경DB
부문별 인기 검색어를 보면 관광지와 지역 중 영어권에선 ‘강남’ ‘DMZ’, 일본어에선 ‘강원도’, 중국어에선 ‘명동’의 검색량이 많았다. 음식 부문에선 영어권은 ‘김치’와 ‘고추장’, 중국어권은 ‘한국 고기(바비큐)’와 ‘한국 치킨’, 일본어는 ‘한국 요리’에 이어 ‘팥빙수’ ‘설렁탕 레시피’가 그 뒤를 이었다. 쇼핑 부문은 영어권에선 ‘동대문시장’, 일본어는 ‘인삼’, 중국어권에선 ‘면세점’ 관련 키워드 검색량이 가장 많았다. 이태혁 한국관광공사 해외스마트관광팀장은 “이번 자료를 바탕으로 해 일본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국 음식’ 연계 콘텐츠를 확충하고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해 비자, 쇼핑 정보 등 개별 자유여행 관련 콘텐츠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관광 검색어 트렌드 분석 보고서는 지난해 해외 주요 검색엔진을 대상으로 한국관광 관련 검색어 8497만여건을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특정 한류 스타 이름 등에 대한 검색량은 조사에서 제외했다.

김명상 기자 ter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