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흐르는 아침] 테너 카를로 베르곤치
바리톤으로 데뷔했다가 테너로 전향해 고음을 부를 때도 신중을 기울였고, 고결하고 귀족적인 기품을 테너 배역에 불어넣음으로써 전혀 색다른 캐릭터를 창조하곤 했다.
70세가 넘어 은퇴한 다음에는 베르디의 고장 부세토에서 거장의 초기 오페라 제목을 딴 ‘포스카리 가문의 두 남자’란 작은 호텔 겸 식당을 운영했다. 이번 토요일(25일)은 베르곤치가 90세로 세상을 떠난 지 1주년 되는 날이다.
유형종 < 음악·무용칼럼니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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