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수정 추기경 서임에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각계 인사들이 축하의 뜻을 전했다.

박 대통령은 13일 염 추기경에게 전화를 걸어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가톨릭 교회뿐만 아니라 국민의 바람이 이뤄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교황청 인류복음화성 장관인 페르난도 필로니 추기경을 접견하면서 “한국에서는 새 추기경 임명이 빨리 됐으면 하는 마음이 많이 있다”며 “속히 새 추기경님이 오셨으면 하고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을 제안했다.

여야 정치권도 축하의 뜻을 전했다. 유일호 새누리당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염 대주교께서는 그동안 안정적으로 교회를 이끌어오신 훌륭하신 분으로 새 추기경 서임으로 한국 천주교가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서임을 다시 한 번 경축드린다”고 말했다.

김관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한국 가톨릭의 어른이신 염 서울대교구장의 추기경 서임은 우리 교회의 기쁨을 넘어 국가 전체의 기쁨”이라며 축하했다. 김 대변인은 또 “가톨릭을 비롯한 온 국민의 존경을 받는 모습으로 국민의 가슴 속에 자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웃 종교의 축하도 이어졌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종교는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을 위해 봉사해야 한다는 염 추기경님의 평소 말씀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과 기대를 하고 있다”며 축하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는 “가톨릭교회가 한국 사회의 민주화에 보인 노력과 헌신에 경의를 표한다”며 “교회의 역할과 사명이 여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에 귀중한 소명을 받은 염 추기경의 앞날에 주님의 보살핌이 가득하기를 빈다”고 기원했다.

남궁성 원불교 교정원장은 “한국 천주교 위상의 반영일 뿐만 아니라 한국 종교계의 경사”라며 추기경 임명을 축하했다.

도병욱/서화동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