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7년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성 앞에 여덟 명의 배우들이 나타났다. '에든버러 국제 페스티벌'에 초청받지 못한 이들은 공터에서 자신들의 연기를 펼치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그들의 독창적인 몸짓에 끌려 모여들기 시작했다. 세월이 흐르고 어느새 그 공터의 공연은 '프린지 페스티벌'이란 이름의 세계 최대의 축제로 성장했다.

무명의 예술가들은 매년 8월이 되면 설레는 마음으로 에든버러로 향한다. 그리고 에든버러의 잿빛 하늘을 형형색색 수놓는다.

신경훈 편집위원 nicerpe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