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의 왕'으로 불리던 해리 윈스턴이 시계 분야에 도전장을 내민 것은 1989년이었다. 그로부터 20여년이 지난 지금 해리 윈스턴은 글로벌 시계 메이커들의 경영장인 바젤월드에서도 주목받는 회사 가운데 하나로 성장했다.

대표 제품은 '오퍼스 시리즈'다. 2001년부터 선보인 이 제품은 당대 최고 수준의 시계 장인들과 협력을 통해 생산하는 것이 특징이다.

회사 관계자는 "어떤 사람이 오퍼스 시리즈 제작에 참여했다면 그것은 그 사람이 이 시대 최고 시계 제작 장인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올해는 시계 업계의 명장 가운데 하나인 장 프랑수아 모종이 참여했다.

'오퍼스 10'은 천체의 자전 운동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시계다. 시계 프레임은 지구의 자전 속도와 같이 움직여 24시간이 지나면 제자리로 돌아온다. 시,분,초를 보여주는 각각의 바늘 역시 시계판에 고정된 기존 시계와 달리 시간의 흐름에 따라 움직인다. 베젤 없이 직접 케이스에 부착한 사파이어 크리스털이 시계판의 움직임을 생동감 있게 보여주는 것도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