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박물관, 사람뼈 여부 분석 중

국립공주박물관(관장 유병하)은 새로운 무령왕릉 발굴보고서 발간을 위해 출토유물을 재정리하는 과정에서 뼈조각 4점을 발견했다고 8일 말했다.

공주박물관 관계자는 "1971년 무령왕릉 발굴 당시 수습한 유물 대부분은 공주박물관에 있지만, 그 중 일부가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돼 있음을 확인하고는 이를 분석한 결과 사람뼈인지, 혹은 동물뼈인지는 지금으로서는 확실치 않은 뼈조각들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들 뼈조각은 무령왕릉 발굴 당시 주요한 유물들은 대략 수습한 뒤에 묘실(墓室) 바닥에 엉킨 풀뿌리를 걷어내고 "빗자루로 쓸어 자루에 담은" 각종 부스러기 유물에서 발견됐다.

공주박물관은 이들 뼈조각에 대한 정밀 분석을 실시할 예정이다.

무령왕과 그 왕비를 합장한 무령왕릉에서는 왕비쪽에서 치아 1점이 수습됐으며, 발굴 직후 이 치아에 대한 분석을 근거로 62세에 사망한 무령왕에 비해 왕비는 30대에 사망했다는 견해가 한동안 득세했지만, 이와 같은 치아 감정을 통한 왕비의 연령 추정은 근거가 없다는 사실이 최근에야 밝혀졌다.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taeshi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