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클래식계를 대표하는 연주자 7명이 실내악 앙상블의 진수를 보여준다.

지휘자 겸 피아니스트 정명훈(56),비올리스트 최은식(42),첼리스트 양성원(42) 등 중견 연주자들이 첼리스트 송영훈(35),바이올리스트 이유라(24) · 이수연(22),피아니스트 김선욱(21) 등 신예와 함께 '7인의 음악인들' 공연을 25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과 26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펼친다.

'7인의 음악인들' 공연은 1997년 정명훈 한동일 강동석 등이 한 무대에 섰던 '7인의 남자들'공연에서 시작됐다. 세계적인 한국 연주가들을 한자리에 모으자는 취지였다. 이후 피아니스트 백혜선 등 여성 연주자들이 참여하면서 '7인의 음악인들'로 이름을 바꿨고 매년 매진 사례를 기록했다.

2002년에는 슐로모 민츠,미샤 마이스키 등 세계 최정상 음악가들이 참여해 한국과 일본을 넘나드는 공연으로 호평을 받은 이후 일정 조종 어려움 등의 이유로 7년간 휴지기에 들어갔다.

이번 공연은 '7인의 음악인들'의 부활을 알리는 무대.한국을 대표하는 신구 음악가들의 관록과 패기의 앙상블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정명훈이 예술감독을 맡아 공연을 총괄하고 첼리스트 양성원과 비올리스트 최은식이 원숙한 연주로 공연에 무게감을 준다. 화려한 기교와 따뜻한 감성을 지닌 첼리스트 송영훈,2006년 리즈 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김선욱,2007년 에이버리 피셔 커리어 그랜트상을 받은 바이올리스트 이유라,올 퀸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입상한 바이올리스트 김수연이 생기를 불어 넣는다.

이들은 슈베르트의 '현악4중주 12번',쇼스타코비치의 '피아노3중주 2번',슈만의 '피아노5중주' 등을 들려준다. (02)518-7343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