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을 떠날 때에는 공항에서 환전을 하기보다 시내에 있는 은행 지점에서 하는 것이 유리하다. 인천국제공항 환전소에서 환전을 하면 일반 은행 지점에서 환전을 하는 것보다 최대 3%가 비싸다. 인터넷 환전을 사용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금액에 따라서는 지점을 방문하는 것보다 더 많은 수수료 혜택을 받을 수도 있다.

외화예금으로 결제하는 해외 직불카드는 현금을 많이 갖고 다니지 않으려는 고객들에게 유리하다. 신한은행의 유니트래블카드가 대표적이다. 인터넷 등을 통해 미리 달러를 사서 외화예금으로 예치한 뒤 해외에서 현금으로 인출하거나 신용카드처럼 결제할 수 있다. 기존에는 해외에서 현금을 뽑거나 카드를 사용해 물건을 사면 대금 청구 시점에 은행에 고시된 대고객 전신환 환율을 적용해 환산된 원화금액을 결제해야 했다. 그러나 유니트래블 카드는 외화예금을 결제계좌로 이용하기 때문에 환율이 좋을 때 미리 달러를 사놓고 해외 현지 현금인출기(ATM)에서 인출하거나 결제할 수 있기 때문에 환율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을 없앨 수 있다.

은행들은 요즘 같은 휴가철에 환전을 하는 고객들에게 각종 경품도 제공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8월 말까지 환전 및 송금 고객 중 150명을 추첨해 자전거,KB기프트카드 등의 경품을 증정한다. 신한은행은 300달러 이상 환전하는 고객들에게 추첨을 통해 300만원 상당의 여행상품권,테마 아쿠아파크 입장권,영화 예매권 등 푸짐한 경품을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500달러 이상 환전하면 추첨을 통해 5만원에서 100만원 상당의 우리 기프트카드를 제공한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