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순라꾼이 야경(夜警)을 돌다가 야간 통행금지를 어긴 자를 잡았다. "저는 학생입니다. 과거를 보러 갔다가 돌아오는 길이 이렇게 늦어 버렸습니다. "라고 사정을 설명하자 순라꾼,좋은 꾀가 났다는 듯 호기롭게 윽박질렀다.

"좋다. 학생이라면 내가 문제를 하나 낼 테니 맞혀 보라." 그런데 이 순라꾼,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문제가 떠오르지 않자 이번엔 더 큰 소리로 윽박질렀다.

"너 이놈, 운 좋은 줄 알아라.오늘밤엔 다행히 문제가 없다. "

<소부(笑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