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폐막된 제4회 서울오픈아트페어에 작년에 비해 두 배 정도 늘어난 4만8000명의 관람객이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 주부 등 '개미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지난해 40억원에 머물렀던 작품 판매실적도 10% 이상 늘어난 46억원대로 증가했다.

20일 아트페어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전광영씨의 '집합'이 전시 첫날 1억2000만원에 팔렸고,추상화가 박서보씨의 '묘법',김창열의 '물방울',김종학씨의 '설악산 풍경',강익중씨의 '해피월드' 등 작품도 1억원 이상에 새 주인을 찾아갔다. 또 '짬뽕맨'을 소재로 그리는 팝아트화가 이영일(4점),추상화가 이두식(3점),금동원(8점),이흥덕(4점),최상환(4점),사진작가 최광호(3점),신일수(3점),임만혁(3점),이영 · 구본창 · 전준엽 · 김창영 · 한영욱 · 장기영 · 정영한 · 박미영 · 서은경 · 전영근(이상 2점) 등 일부 30~60대 '옐로칩 작가'의 일부 출품작이 매진되거나 추가 주문이 이어져 침체장에서도 여전한 인기를 과시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올 아트페어에 직장인 주부 등 이른바 '개미투자자'들이 많은 찾은 것은 미술시장의 대중화가 많이 됐다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실제 인기 탤런트 김혜수를 비롯해 심은하 강석우 김애경 조영남씨 등 연예인들의 작품을 보며 전시를 둘러보는 프로그램 '연예인 예술프로젝트'에는 연일 수천명의 관람자가 몰렸고,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모은 '200만원대 특별전',대신증권 등 기업들이 참여한 '아트노믹스'부스에도 주부 직장인 학생들로 연일 붐볐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