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 후반까지 포근한 날씨

30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12.2도까지 상승하는 등 전국적으로 봄철과 같은 포근한 날씨가 나타났다.

기상청은 "오늘 전국의 낮 최고기온이 3월의 평년 수준까지 오르면서 봄철처럼 상당히 포근했다"며 "이처럼 겨울철 답지 않은 포근한 날씨는 다음주 후반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경기 이천의 최고기온은 12.7도로 1월 하순 날씨로는 기상관측이 시작된 19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서울(12.2도)과 경기 수원(12.5도), 전북 부안(13.8도)의 최고기온도 역대 두번째로 높았다.

이는 따뜻하고 습한 성질을 갖고 있는 저기압이 우리나라 제주도 남쪽해상을 지나 일본 남쪽으로 이동하면서 대기의 하층에서 동풍이 강하게 불어 푄(fohn)현상에 의해 서쪽 내륙 지방의 기온이 많이 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남쪽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동해상에서 내륙으로 부는 동풍이 강했고, 이 공기가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기온이 상승하는 푄현상에 의해 특히 중부지방의 기온 상승률이 높았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기상청은 "이 저기압의 영향으로 어제와 오늘 사이 남부와 제주도 지방에는 비가 내렸으며 오늘 오후 현재에는 동해안 지방에 비가 오고 있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현재 강원 영동의 일부 산간 지방에서 약하게 내리는 눈은 오늘 밤 강해져 대설 특보가 내려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야 한다"며 "이 지역에 내리는 눈 또는 비는 내일 오후 늦게부터 갤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chun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