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적인 연주로 꾸준히 팬층을 넓혀온 피아니스트 김광민(47)이 5년 만에 정규 음반을 발표하고 단독 콘서트도 펼친다.

1990년 1집 '지구에서 온 편지'에서 뉴에이지적 감성을 연주한 후 1993년 2집과 2002년 4집에서 재즈의 분위기를 선보인 그는 이번 음반 '타임 트래블(Time Travel)-시간여행'에서 '추억'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친숙한 멜로디의 팝과 재즈곡을 두 장의 CD에 담았다.

'디 엔드 오브 더 월드(The End Of The World)' '타임 인 어 보틀(Time In A Bottle)' 등 대중의 귀에 익숙한 올드 팝과 '왓 어 원더풀 월드(What A Wonderful World)' '메모리아 에 파도(Memoria E Fado)' 등 재즈 스탠더드곡을 서정적인 연주로 들려준다.

그는 또 앨범 가운데 유일하게 직접 작곡한 곡 '더 웨이 투 스쿨(The Way To School)'을 통해 특유의 감성도 드러냈다.

눈길을 끄는 것은 김광민이 직접 그린 그림을 앨범 재킷으로 사용했다는 점. 투박한 듯하면서도 순수한 감성이 느껴지는 스케치 형태의 그림이다.

아울러 김광민은 5집 발매를 기념해 6월27일 오후 8시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단독 콘서트를 연다.

관람료는 5만5천~7만7천 원. ☎ 1544-1555.
미국 버클리 음대 출신으로 현재 동덕여대 공연예술대학 학장을 맡고 있는 그는 1993년부터 2005년까지 MBC TV 심야음악프로그램 '수요예술무대'를 진행하면서 재즈와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대중에게 소개하는 데 힘썼다.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co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