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현정이 물오른 연기력으로 삼류 에로잡지 기자 역을 소화하고 있다.

고현정은 MBC 새 수목 미니시리즈 ‘여우야 뭐하니’(극본 김도우/ 연출 권석장)에서 3류 성인잡지 쎄시봉의 기자로 성관련 기사를 전문적으로 쓰지만 33세가 되도록 제대로 된 연애 한번 못해본 여자 고병희 역을 맡았다.



'여우야 뭐하니'를 위해 기르던 긴 생머리도 짧게 자르는 등 각오를 다졌던 고현정은 1회 첫 장면부터 홀로 거울을 보며 배꼽을 들춰보는 장면, 사무실 책상에서 혼자 신음소리를 내는 장면 등 다소 선정적일 수 있는 장면들에서도 전혀 개의치 않는 리얼한 연기력을 선보여 제작진의 호응을 얻었다.

특히 고현정은 영화 '해변의 여인' 홍보활동 등으로 빡빡한 스케줄에도 촬영 시간에는 절대 지각하지않는 등 철저하게 지키는 프로정신을 발휘, '모범생' 고현정 칭호를 얻기도 했다.



드라마의 연출을 맡은 권석장 PD는 `고현정이 제작진과 의논 끝에 배역을 위해 선뜻 머리를 자르겠다고 말했다`고 뜨거운 의욕을 전한 후 `다소 쑥쓰러울 수 있는 대사들이 있지만, 주저없이 소화해내는 등 뛰어난 연기력으로 촬영장 분위기를 달구고 있다`며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고 극찬했다.

한편, 꺼벙이 노처녀 병희(고현정 분)와 고집불통 철수(천정명 분)의 리얼하고 희한한 로맨스를 그리게될 '여우야 뭐하니'는 오는 9월20일 첫방송된다.

이현 tanaka@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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