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교황을 알현한 성염 주 교황청 한국대사가 "방한 요청에 대해 교황에게서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성염 대사는 13일 평화방송 라디오 시사프로 '열린 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와 인터뷰에서 12일 오전 11시(현지시간) 주 교황청 외교 사절단이 단체로 교황을 알현한 자리에서 교황과 나눈 대화를 소개했다. 성염 대사는 인터뷰에서 "제가 '현재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에서 왔다'고 자기 소개를 했더니 교황께서는 제가 한국에서 온 것을 즉시 알고 상당히 반가워하셨다"고 말했다. 성염 대사는 "'한국은 마치 억지로 두 몸으로 갈라진 샴쌍둥이 같은 처지다. 남북 화해를 위해 교황님의 축복이 절실히 필요하다. 특히 교황님이 남북한을 동시에 방문하시면 한반도 긴장완화에 큰 도움이 되겠다'고 말씀 드렸더니 교황께선 '제발 그 말씀대로 이루어지길 바란다'며 긍정적인 뜻을 담아 답변하셔서 저도 흐뭇한 느낌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anfou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