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이 주로 보는 케이블TV 채널이 규정을 어기고 유료전화정보서비스(ARS)로 장사를 해온 것이 적발됐다. 방송위원회는 어린이가 주시청대상인 채널 5개를 대상으로 ARS에 대해 집중 심의한 결과 국내 최대 복수방송채널사용사업자(MPP)인 온미디어 계열의 퀴니와 CJ미디어 계열의 애니원TV가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퀴니는 지난 3월 24일부터 1주일동안 '마법사 우비포터' '뱃살공주 우비 난쟁이들' '명탐정 루나' '금도넛 은도넛' '베틀 캐릭' '생방송 게임파티' '울트라매니악' 등 7개 프로그램에서 ARS 퀴즈와 시청자 참여 방송을 내보냈다. '마법사 우비포터'의 경우 프로그램 중간에 방송 내용과 관련한 ARS 퀴즈를 내보냈다. '명탐정 루나'는 루나가 사건에 대해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해주고 ARS를 통해 힌트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참여전화를 통해 30초당 100원을 받았다. 또 애니원TV는 '선물짱 퀴즈'와 '메이플스토리 퀴즈퀴즈' 등 2개 프로그램이 적발됐다. '메이플…'은 문제를 제시하면서 30초에 200원인 ARS 퀴즈를 내보냈다. 이에 따라 방송위는 어린이를 주시청 대상으로 하는 방송프로그램에서는 유료정보서비스를 이용해서는 안된다는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을 위반한 이 채널들에 대해 규정 준수를 권고했다. 방송위는 또 이와 유사한 내용이 다시 방송될 경우 법정 제재 조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방송위 심의2부 최정규 부장은 "JEI재능방송이나 투니버스 등은 지난해 10월 방송심의규정을 개정한 이후 ARS 방송을 하지 않았는데 일부 채널은 여전히 ARS를 이용해 집중 심의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퀴니 관계자는 "방송위로부터 권고를 받아 앞으로 ARS를 방송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