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유승준(27. 미국명 스티브 유)이 약혼녀 부친상 조문으로 일시 국내에 체류한 데 이어 1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팬들 앞에 선다. 지난해 2월 미국 시민권 취득에 따른 병역기피 시비로 입국이 불허되고 있는 유승준은 이날 오후 8시(현지시각) LA 코리아 타운 윌셔 블러바드-세라노 잔디광장에서 열릴 라디오 코리아주최 2003 코리언 패밀리 서머 페스티벌'에 출연해 '와우' '찾길 바래' '열정' '가위' 등 6곡 가량을 부를 계획이다. 유승준의 이번 공연은 시민권 파동 1년 4개월여만에 공식적으로 팬을 대하는 첫 무대다. 국내 연예활동이 차단된 이후 개신교 선교차원에서 독일과 캐나다 밴쿠버를 방문했으나 복음성가 등 종교적 색채가 짙었을 뿐 가요연주는 업타운, 지누션과 함께 출연하는 LA공연이 처음으로 사실상 연예활동을 재개했다는 해석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유승준은 이번 공연을 위해 지난 6월 말 약혼녀 부친상 장례를 치른 뒤 미국으로 건너와 주최 측인 라디오코리아가 제공한 LA 모처의 댄스 스튜디오에서 백 댄서들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아버지 유정대(60.캘리포니아주 플러튼) 씨는 "재미교포사회이긴 하지만 팬들 앞에 서는 것은 16개월만에 처음"이라며 "한국내 기획사에 의해 중국과 대만, 홍콩 공연일정도 조만간 잡힐 것으로 안다. 할리우드와 일본에서도 출연 제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