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복 페리엘리스가 트래디셔널 캐주얼의 새로운 강자로 등장했다. 지난 봄 국내에 첫 선을 보인 페리엘리스 여성복은 오픈 이후 롯데 본점과 잠실점에 매월 1억3천만∼1억6천만원대의 매상을 올리며 매출순위 상위권에 성큼 올라섰다. 여성복 업계 관계자들은 페리 엘리스의 순조로운 출발에 대해 "기존의 트래디셔널 여성복이 보여주지 못했던 틈새시장을 정확히 집어냈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지금까지의 아메리칸 트래디셔널 브랜드는 스포티함을 지나치게 강조한 나머지 너무 가볍게 느껴지거나 우아함만 내세우면서 답답한 느낌을 주거나 둘 중 하나였다. 그러나 페리 엘리스는 클래식하면서도 스포츠 감각이 느껴지는 디자인으로 신세대 트래디셔널 고객의 입맛을 충족시켰다는 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차이나 칼라의 화이트 재킷,진 라이크라 팬츠 등이 이같은 감각을 대변하는 아이템. 둘 다 올 봄 이 브랜드의 히트 상품으로 꼽힌다. 이번 여름 테마는 '럭셔리 리조트 웨어.' 디자이너의 손 맛이 나는 옷을 좀더 강화하고 여성적인 이미지를 더욱 강조했다. 중심 색상은 블루와 화이트의 마린 컬러,바이올렛과 그린의 보색 대비,베이지톤의 내추럴 컬러 등이다. 페리 엘리스는 올 한해 15개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며 매출 예상액은 1백2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