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섬유.목재류 등 유기물 문화재의 보존을위한 방충.방균제가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봉건)와 이 분야 전문업체인 ㈜한켐(대표 윤영)의 공동연구로 개발됐다. 이들 두 기관은 20일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유기물 문화재보존약재인 '보존'(BOZONE)을 개발해 상용제품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약품은 지난 2000년 국립문화재연구소가 단독개발해 특허출원(제10-2001-0003996)한 문화재 방충.방균물질 '문연 2000'의 후속 성과물로, 지난해 7월 이후 연구소와 한켐이 상용제품화를 위한 실험을 계속해 이번에 상품화에 성공했다. 이 약품은 다음달 특허등록이 예정돼 있다. 연구소와 업체는 '보존'이 천연약재에서 추출한 살충.살균성분인 휘발성 향성분을 첨단기술로 추출.정제한 액상제품으로, 일정한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향을 발산함으로써 해충과 균을 방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소는 기존 화학약품 또는 가스훈증법은 문화재에 미치는 영향이나 약효의지속성, 환경오염, 인체유해 여부 등에 대한 많은 논란이 제기됐으나 '보존'은 실험결과 그같은 우려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보존'은 밀폐된 좁은 공간에서는 마개만 열어 놓으면 되며, 좀더 넓은 공간에서는 업체가 자체 제작한 분무기를 이용하면 된다.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taeshi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