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음력으로 12번째 보름달이 뜨는 날에는 "로이 크라통(Loy Krathong)" 축제가 열린다. 바나나 잎으로 연꽃 봉오리 모양의 크라통(연꽃)을 만들고 그 위에 양초와 향,꽃 등을 얹어 강물에 띄워(Loy)보내는 축제는 우리나라 추석명절에 버금가는 큰 행사.축제가 계속되는 3일(10년 전에는 하루뿐이었다) 동안은 태국 전역은 요란한 폭죽소리와 강가를 메우는 사람들도 들끓는다. 치앙마이의 로이 크라통은 다른 곳과 조금 다르다. 크라통을 띄우는 것은 물론이고 종이풍선에 불을 붙여 하늘로 날려보내는 '이 펭(yi peng)'이란 의식이 그것.크라통을 강물에 흘려보내며 소원을 빌 듯이 이곳 사람들은 종이풍선에 바라는 것을 실어 날려보낸다. 액운을 담아 멀리 떠나보내는 의식이라는 설도 있다. '물의 어머니'로 불리는 메콩강을 경배함으로써 지난 한 해 동안 신성한 물을 잘못 사용한 것에 대한 용서를 구하는 행위라고도 한다. 축제기간에 치앙마이는 밤하늘의 별처럼 반짝이는 수백개의 종이풍선과 핑강을 떠내려가는 크라통으로 장관을 이룬다. 민속춤과 퍼레이드,빛과 소리축제 등도 화려하게 치러지며 민속놀이 공연이나 미인선발대회 등 여러 가지 이벤트가 열려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도 제공한다. 로이 크라통 축제를 가장 잘 구경할 수 있는 곳은 나와랏 다리 주변의 강둑.테페 게이트와 테페 거리에서는 크고 작은 크라통을 들고 경쟁하는 퍼레이드 행렬이 시작되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