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전국연극제에서 부산 대표로 참가한 극단「하늘 개인날」의 `이(爾)'가 대상(대통령상)을 차지하고 최우수 연기상은 `꽃마차는 달려간다'에서 열연한 김상규(경기)씨에게 돌아갔다. 심사위원단은 13일 "연산군 때 궁중 광대의 일화를 그린 `이'가 넓은 무대를 입체감있는 상징 등의 장치로 잘 조화시켰으며 우화적으로 양식화한 연기와 마임들이 일관성있게 잘 짜여 높은 점수를 얻었다"고 대상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하늘 개인날」은 상금 2천만원과 함께 내년 열리는 서울공연예술제에 초청되는 특전을 받았으며, 이 작품의 연출자인 곽종필씨와 무대예술담당 김유리라씨는 각각 연출상과 무대예술상을 수상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금상은 극단 「처용」(대구)의 `고추 말리기'와 「에밀레」(경북)의 `아비'가 차지했고, 은상에는 「창작극회」(전북)의 `그 여자의 소설'과「굴렁쇠」(강원)의 `아카시아 흰 꽃은 바람에 날리고' 등 4편이 뽑혔다. 한국문화예술진흥원(원장 김정옥)과 한국연극협회(이사장 최종원) 공동주최로 지난달 26일부터 이날까지 전북 전주시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에서 열린 이번 연극제에는 15개 시도 대표 극단이 참가, 경연했다. (전주=연합뉴스) 홍인철기자 ich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