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장애인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극단 휠(Wheel.대표 송정아)이 오는 9월1일 서울 중구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 18층 다산홀에서 오후 2,4시 두 차례 공연한다. 첫 작품인 '문 밖, 세상을 향해'는 '찐따들이 만드는 세상'을 슬로건으로 단원들이 살아오면서 겪은 경험을 토대로 만든 공동 창작품이다. '찐따'란 장애인을 뜻하는 비속어로 장애인의 현실을 미화하거나 회피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여 주겠다는 장애인들의 의지가 담겨 있다. 이 작품은 한 장애인이 결혼을 위해 직장을 구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리고 있는 '취업'과 한 장애인 소녀가 어머니 반대를 무릅쓰고 나선 여행길에서 겪는 난관들을 통해 자신의 장애를 스스로 이겨내고 장애인이란 이유로 집 안에만 있도록 강요하는 가족에게도 일침을 가하는 '여행'의 두 가지 소재를 옴니버스식으로 꾸몄다. 송정아 대표는 "우리 스스로 장애를 딛고 일어서서 누군가에게 '내 손'을 빌려 줄 수 있는 극단이 되겠다"며 "장애인.비장애인의 벽을 넘어 함께 살아가는 세상, 함께 만들어 가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휠'은 '휠체어'와 '둥글다'는 뜻으로 모두 손을 잡아 크게 원을 만들어 하나 되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희망을 담고 있다고 송 대표는 덧붙였다. 장욱진 기자 sorina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