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정글입니다.정글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타잔의 생존전략이 절실합니다.한국 축구의 세계4강 신화나 최경주 선수의 PGA 우승은 정글에서 맹수와 싸워 이긴 것과 같습니다.작은 벤처기업이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도 있고 우리 기업이 세계 시장의 정글에서 리더가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최근 출간돼 관심을 모으고 있는 '타잔 마케팅'을 공동저술한 김영한 국민대 경영대학원 교수(마케팅MBA 사장·54)와 장정빈 국민은행 지점장(리프레시과정·47)은 "작지만 당당한 '타잔 기업'의 성공스토리와 타잔 마케팅맨들의 성공 노하우가 많은 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었으면 한다"고 출간배경을 설명했다. 타잔마케팅의 핵심은 목표를 공격하기 전 밀림의 전체 지형과 숲의 구조에 대해 조사하고 연구한다는 것. 또한 환경 및 상황에 따라 다양한 행동과 자신을 변화시킨다. 이러한 타잔의 행동이 생존의 지혜를 요구하는 마케팅 전문가와 너무나 흡사하다는 주장이다. 장 지점장은 "기업은 어려울 때일수록 시장 정글에서 히트상품을 만들어내고 세일즈 성과를 올릴 수 있는 마케팅과 세일즈맨을 원하고 있다"며 "끝없는 고객 사랑과 앞서 가는 고객만족,시장에서의 기민성과 적응력이 시장에서 생존할 수 있는 키워드"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사실 우리 주변에는 대기업의 성공사례에 가려 작지만 인상적인 무수한 성공사례들이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며 "해외 우량기업 CEO의 경영방식은 수없이 소개되면서도 정작 시장현장에서 온힘을 다해 뛰고 있는 마케팅맨이나 세일즈맨의 이야기들은 제대로 평가되지 않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두 사람은 우리나라에서 '타잔'으로 삼을 만한 사람이 있느냐는 질문에 주저없이 김정태 통합 국민은행장을 꼽았다. "영원한 우량 은행이란 없다.세일즈할 시간이 없는 은행은 모두 망하게 될 것"이라며 신 영업점 시스템 혁명을 주창하는 그의 모습이 정글 속의 타잔을 연상시킨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지난 77년 삼성전자에서 컴퓨터 사업을 처음 시작,한국휴렛팩커드를 설립하고 마케팅을 담당하다 88년 마케팅컨설팅 회사를 직접 차렸다. 세일즈,마케팅,e비즈니스에 관한 20여권의 책을 쓰고 번역도 했다. 장 지점장은 주택은행에 입사,20여년 동안 연수원 교수,마케팅팀,고객만족실에서 마케팅 업무를 맡아왔다. 글=장욱진 기자 sorina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