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서운 영화 (SBS 오후 11시50분) =영화 '스크림' 시리즈와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 등 빅 히트한 공포영화들을 기본 줄거리로 패러디한 코미디 영화다. 생기발랄한 고교생들이 일행 중에 살인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들이 살인자로부터 스스로를 지켜나가는 모습을 코믹하게 그렸다. 대부분의 패러디 영화들이 그렇 듯 줄거리 자체는 별 의미가 없다. '매트릭스' '블레어 윗치' 등을 코믹하게 패러디한 장면들이 관객들을 배꼽 잡게 만들기만 하면 된다. '무서운 영화'는 이외에도 '식스 센스' '유주얼 서스 펙트' '아메리칸 파이' '타이타닉' '아미스타드'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할로윈' '13일의 금요일' '웨인즈 월드' 등을 패러디했다. 이 영화들 중 반 이상을 보지 않은 시청자들은 이 영화의 재미를 한껏 즐길 수 없을 것이다. □ 케이프 피어 (EBS 오후 2시) =잔인한 사이코 전과자가 자신을 감옥으로 보낸 검사 일가족에게 복수를 꾀하는 서스펜스 공포물. 감독인 J 리 톰슨은 이 작품을 통해 당시 완벽한 것으로 일컬어졌던 핵가족의 개념에 도전하고자 했다. 강간 폭행 죄로 6년간 수감됐던 맥스 케이디(로버트 미첨)는 석방되자 마자 자신을 감옥으로 보낸 검사 샘 보든(그레고리 펙)을 찾아가 복수를 통고한다. 위험을 인지한 샘은 사립 탐정을 고용하는 등 갖은 방법을 쓰지만 소용이 없다. 샘은 케이디가 자신의 아내인 페기 보든(폴리 버겐)과 딸인 낸시 보든(로리 마틴)을 강간함으로써 복수하려는 것을 알아챈다. 결국 샘은 케이디를 유인하기 위해 아내와 딸을 케이프 피어 강의 요트로 보낸다. 케이디가 소리 없이 나타나 샘의 아내와 딸을 유린하려는 위기 일발의 순간 샘이 나타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