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좌불상(坐佛像)인 충북 보은군 내속리면 사내리 법주사(法住寺) 대웅보전(大雄寶澱.보물 제915호) 내 삼존불(三尊佛)이 1626년(조선 인조 4년) 조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문화재청은 이 불전의 해체복원에 앞서 삼존불의 복장유물을 발굴, 불상의 조성연대와 시주자 명단 등을 적은 기록과 개금 발원문 등 50여점의 사료를 발견했다고10일 밝혔다. 가로 57㎝, 세로 160㎝의 한지에는 이 불상이 1626년 7월 24일 조성된 것으로기록됐고 또 다른 한지(가로 49㎝, 세로 228㎝)에는 1747년(영조 23년) 개금불사된것으로 적혀있다. 또 불상 안에서는 각종 불경과 여성용 의류 등 복식품도 함께 발견됐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복장유물을 통해 삼존불이 376년 전 조성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번에 발굴된 복장유물은 국립문화재연구소가 당시 불상 조성배경과 직조기술 등을 연구하는 데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불상이 있는 대웅보전은 지난해 재단법인 한국재난연구원이 실시한 안전진단 결과 기둥과 보 등 주요 구조부의 부식이 심하고 건물 전체가 기울어 오는 2004년까지 완전 해체 후 복원하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보은=연합뉴스) 박병기기자 bgi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