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과 명성황후의 가례가 27일 낮 대구 망우공원 영남 제일관문에서 재현됐다. 지역의 사회단체인 '민족혼 뿌리내리기 시민연합'이 개최한 이날 행사에는 130여년전 운현궁에서 거행됐던 조선조 26대 고종과 명성황후의 국혼 가례를 재현했다. 행사는 간택된 명성황후가 책봉을 받는 '비수책의식(妃受冊儀式)'과 고종이 황후를 맞아들이는 '친영의식(親迎儀式)' 등의 순으로 이뤄졌으며 행사를 마친 뒤 관람객을 위한 기념촬영 시간도 마련됐다. '민족혼 뿌리내리기 시민연합' 관계자는 "우리의 전통을 보급하는 캠페인의 일환으로 철저한 고증을 통해 현대의 의미에 맞게 재구성한 조선왕실의 혼례를 예비신랑.신부들에게 보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053-744-9444) (대구=연합뉴스) 이강일기자 leek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