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진보세력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가 다음달 평양에서 열리는 '아리랑 축전'의 참관단 모집에 나섰다. 아리랑 축전은 고 김일성 북한 주석의 탄생 90주년을 기념, 오는 4월 29일부터 6월말까지 평양 '5.1 경기장'에서 열리는 대규모 축전이다. KNCC 통일위원회는 "6.15 남북 공동선언 이후 한반도의 화해와 평화를 이뤄나가는 데는 무엇보다 교류와 협력이 중요하다"며 "아리랑 축전의 참관이 민족 동질성회복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추진 배경을 밝혔다. 통일위원회는 또 "이번 행사를 통해 남한 교회의 목회자와 성도들이 지난 57년간 가보지 못했던 북한 교회를 방문해 민족의 화해.평화를 위한 예배와 기도를 드리는 것은 귀중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교단의 보수 인사들은 "정치색이 짙은 행사에 종교인이 참석하는 것은 신중한 판단이 필요한 문제"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교계쪽 일부 언론도 "자칫 작년 '8.15 사태' 처럼 남남갈등을 야기, 보수세력의 역공에 휘말릴 수 있다"는 KNCC 내부 일각의 우려를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지홍 기자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