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계가 금주 금연 마약퇴치 등의 절제운동과 일상생활에서의 부정부패 척결을 주창하고 나섰다. 최근 창립 예배와 발기인대회를 가진 '생활개혁운동본부'와 '한국기독교절제회'(가칭)가 주축이다. 지난 1일 한국기독교1백주년기념관에서 창립 예배를 드린 생활개혁운동본부는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교단의 고영근 목사(한국목민선교회 회장),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의 문대골 목사(생명교회) 등이 초교파적으로 구성한 단체.창립 예배에는 축사를 한 서영훈 대한적십자사 총재와 나채운 전 장신대 교수 등 1백여명의 교계·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고 목사는 "최근 끝없이 터져 나오는 '게이트'들을 보고 기독신앙을 바탕으로 한 범국민적 윤리운동의 필요성을 절감했다"면서 "부정부패와 물질만능주의 일소,지나친 음주와 흡연 등 생활문화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 목사는 또 "오늘날 윤리가 실종되고 양심의 표준을 상실한 것은 국민을 바로 지도하지 못한 기독교에도 책임이 있다"면서 "향락문화와 물질만능,이기주의,편법·지역주의,음주,흡연,거짓말,음란산업 등의 폐풍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말 서울 영등포동 한영교회에서 발기인대회를 가진 한국기독교절제회는 금주 금연 마약퇴치를 중심으로 절제운동을 벌일 계획.방지일(영등포교회 원로) 문학선(한영교회 원로) 변동일(이문동교회 원로) 목사 등 80여명의 목사 장로 등이 발기인으로 참여했으며 이달말쯤 창립총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들은 취지문을 통해 "인간의 건전한 발전은 참된 신앙과 자유와 평화의 요소들이 바르게 진행될 때 가능하며 이를 뒷받침하는 힘은 절제생활에서 나온다"면서 특히 청소년들의 흡연 음주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성인 한 사람이 1년간 맥주 1백18병,소주 82병을 소비하고 청소년의 70% 이상이 담배를 피우고 있는 실태는 망국의 길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절제회는 교인들의 바른 생활을 위해 기도하고 상담 및 문서,영상 등을 통한 계몽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