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에서 관중들이 응원하는 소리인 ''으샤으샤''는 일본말인가,한국말인가. 지금까지 일본어로 알려져온 ''으샤으샤''에 대해 "한·일 양국에서 우연히 똑같이 쓰게 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용기 전 서울신문 편집위원은 한국어문교열기자협회가 발행한 ''말과 글''제89호에서 "''으샤으샤''는 우리 국어사전에도 없지만 일본어 사전에도 없는 말"이라며 "일본어라고 단정할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정 전 위원에 따르면 서로 다른 언어라도 의성어는 닮을 수 있으며 한국어와 일본어의 의성어는 비슷한 점이 많다는 것.바람이 ''훵훵(한국어)'' ''휴우휴우''(일본어) 불고 고양이가 ''냥냥''(한국어)''냐아냐아''(일본어) 울며 여자가 ''깔깔''(한국어)''까라까라''(일본어) 웃는 것이 그런 사례다. ''으샤으샤''도 두 나라의 기운소리(기운을 쓸 때 내는 소리)가 변해 같아진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예컨대 일본어의 다른 기운소리인 ''왓쇼이'' ''요이사'' ''요이쇼'' 등이 흥분상태에서 크게 소리 지르면서 ''으샤''나 ''이샤''로 변했다는 추정이다. 우리말의 ''영차영차''도 감정이 달아오르면 ''여차'' ''으차'' ''으샤''로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