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가까이 금융기관에서 근무한 여성 지점장이 최근 '물가에 집을 짓다'라는 제목의 시집을 냈다. 국민카드 마포 지점장인 김혜겸씨(50·본명 김혜경)가 그 주인공. 이 시집에는 치열한 생활 속에서 지켜온 그의 정갈하고 건강한 정신과 사랑이 담겨있다. 그는 올 초 '조선문학'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김씨는 국민은행과 국민카드에서 23년 동안 홍보를 맡았으며 국민카드 여성지점장,본부 부장 등을 거쳤다. 그는 "요즘처럼 물질이 우선하는 세상에서 인간의 정신을 지키기 위해서는 시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부끄럽지만 첫 시집을 내게 됐다"고 밝혔다. 김기영 기자 kama@hankyung.com